현지인 추천, 전주 맛집 <육일식당> 고구마순 감자탕 솔직 후기

전주 육일식당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천잠로 17
• 063-221-3786 / 매일 10:00 - 22:00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방문했던 전주 육일식당.

여기가 감자탕으로 맛있다고 유튜버에서 추천받았다.

 

혹시 주말 점심에는 웨이팅이 있을까 부랴부랴 달려왔지만,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빈자리가 꽤 있었다.

 

 

전주 육일식당의 메뉴판이다.

원조 감자탕 중 사이즈(36,000원)를 주문했다.

 

뜬금없지만 나의 어린 시절 감자탕은 특별한 날에 먹거나 가족끼리 외식할 때만 먹을 수 있었던 메뉴인데

이제는 내가 먹고싶으면 먹으러 간다는 게 나 그만큼 컸나 봐(?) 싶기도 하다.

 

추가로 지리산흑돼지수제돈까스도 먹을까 싶었는데

일단 감자탕부터 먹어보고 부족하면 시키자는 결론을 냈다.

 

 

 

감자탕을 주문하고 나온 기본 밑반찬이다.

대체적으로 간이 살짝 쎘지만 워낙 평소에 짜고 달게 먹는 나로서는 맛있었다.

 

반찬은 부족하면 셀프로 얼마든지 가져갈 수 있게 셀프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10분? 정도 기다려서 나온 오늘의 주인공, 원조 감자탕.

고구마순이 뭔가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고구마줄기를 말하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라면 저런 비주얼은(?) 손사래치며 안 먹겠다고 투정 부렸을 테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오히려 고구마순이 있었기에 더욱 특별한 감자탕이라고 생각하며 먹었다.

 

일단 맛 평가를 하자면 맵고 맛있다.

참고로 나에게 맛있게 매운 것과 맵고 맛있는 건 차이가 있다.

 

맛있게 매운 건, 매움 자체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의미이고

맵고 맛있는 건, 맛있지만 동시에 매움도 같이 밀려들어와 매움이 비중이 더 커 끝까지 먹는데 살짝 힘겹다는 뜻이다.

#뭔 소리야

 

 

 

그리고 뼈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었고 뼈에 붙은 고기들은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양도 많아서

성인 남자 2명에서 중 사이즈 정도면 적당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고구마순이 같이 들어있는 게 생각보다 되게 맛있었다.

 

다른 감자탕집에서도 먹어본 적 없는 그런 조합이라 그런가?

평소 시래기가 들어있는 감자탕이나 뼈해장국은 많이 먹어봤어도

고구마순 자체를 자주 접하지 않았는데 감자탕에 들어있다니 처음 들었을 땐 신선했다.

 

이 매력에 빠지면 메뉴판에 있는 '고구마순 추가'도 얼마든지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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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육일식당에서 기억 남는 건 '맛'이 아닌 '불친절함'이었다.

 

초록창 리뷰에서 육일식당을 검색했을 때 조금 불친절하다길래

'바쁘면 제대로 신경 못 쓸 수도 있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 불친절함이 진짜 불친절하다고 느껴졌다.

1) 반찬이나 음식이 나올 때 아무런 말없이 툭 툭 던지듯 내려놓고 가신다.

- 이게 은근히 기분 나쁘다. 내가 감자탕집에 대접받으러 온 건 아니지만,

맛있게 드세요~ 또는 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같은 말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싶었다.

 

2) 계산을 할 때도 어떠한 다른 말은 없이 'Only 가격'만 말씀하셨다.

- 그리고 나갈 때 인사도 없으셨다. 그냥 가격만 말하고 결제하고 끝.

 

괜히 불친절하다는 리뷰를 미리 보고가서 예민하게 그런 모습들을 받아들였을 수도 있지만,

어떤 무리한 요구를 한 게 아닌데도 저런 식의 태도는 불친절하다고 느껴진다.

 

 

 

뭐 자주 갈 식당도 아니고 전주 온 김에 한번 들른 식당이기에 긴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전주에서의 마지막 식사였기에 조금 더 불친절함이 기억에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갈 때쯤에는  식당 테이블이 가득 찰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것 보면

전주에서 인기 많은 현지인 맛집인 건 맞는 것 같다!

 

횡설수설했던 오늘의 리뷰는 여기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