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맛집 추천] 현지인이 추천하는 삼계탕 맛집, 옥하참옻닭

※ 코로나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손님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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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꾸준하게 방문하는 삼계탕집, 정확히는 '옻닭'집이 있다.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자주 드시곤 했는데, 덕분에 같이 따라다니면서 나도 맛있게 먹었다.

 

생각해보면 그 식당을 처음 알고 지낸지도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갈 때마다 사장님께서 "아니, 아들이 이렇게나 컸어?" 하면서 반겨주시는데, 그때마다 기분이 오묘하다.

(근데 항상 기억을 못 하시는 듯)

 

무튼 나름 추억이 깃든 여수 삼계탕&옻닭 맛집 '옥하옻닭' 가게를 리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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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봉산동 옥하참옻닭

•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동 263-11
• 061-643-2890
• 참옻닭 15,000원 / 삼계탕 15,000원

Q. 먼저 옻닭이란?

일반 삼계탕에서 한약재와 옻 껍질을 추가한 보양식이라고 한다.

 

근데 '옻'이 안 맞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먹고 두드러기가 나거나 몸에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으니

처음 먹는 사람이라면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인 가게의 모습이다.

 

요즘 트렌드에 맞추어 조금 더 세련된 간판 디자인으로 바꿀 법 도한데,

새로 간판을 교체해도 저 디자인만큼은 그대로 유지하는 듯 보인다.

(주황색이 옥하참옻닭만의 시그니처 컬러인 건가?)

 

참고로 옥하참옻닭은 여수 '봉산동'에 위치해있다.

 

봉산동은 '게장골목'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매장의 내부 모습이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내부의 구조가 바뀌었다.

 

어렸을 때는 모두가 신발을 벗어야 하는 좌식 테이블 구조였으며

단체석? 손님을 위한 개별적인 방이 따로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벽들을 허물고 좌식 테이블에서 입식 테이블 구조로 바뀌었다.

이 점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좌식 테이블은 갈 때마다 신발 벗기도 불편하고 양반 다리도 불편하고..)

 

중요한 옥하옻참닭의 메뉴판이다.

 

옥하옻참닭의 가격은 닭요리 15,000원으로 통일되어 있으며,

옻술이라는 게 있는데 이건 5천 원이다. 마셔본 적은 없다.

 

세월이 흐르면서 물가도 오르기 때문에 가격도 올랐지만,

어느덧 삼계탕이 저 정도 가격이면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치킨이 한 마리에 2만 원 정도인데,

조금 더 건강한 보양식 닭 한 마리를 15,000원에 먹는다고 생각하면 수긍은 된다.

 

그리고 벽면에 걸려있는 옻닭의 효능(?)

이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걸려있었다.

 

갈 때마다 '저런 효능이 있다고??' 하면서

내 몸이 좋아지기를 바라며 먹곤 했었는데,

그냥 보양식 먹는 기분을 한 껏 더 내주는 느낌이다.

 

 

기본 밑반찬이 나왔다.

 

옻닭이 나오는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려서

항상 저 새콤하고 달달한 동치미와 국물을 먼저 먹으며 입맛을 다신다.

 

대략 한 10분? 정도 기다려서 나온 옻닭... ♡3♡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만들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가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오른쪽 영상은 크기를 줄이다 보니 화질이 많이 깨졌다.

 

영상 초반에 보면, 옆에서 누가 닭다리 하나를 건네주는 모습이 보이는데

닭다리 하나라도 더 먹으라고 아들 주시는 아버지의 스윗함을 느낄 수 있다 ♡

 

 

근데 생각보다 닭의 크기가 엄청 크지는 않다.

일반적인 치킨에서 보던 닭 크기보다 작은 느낌? 

(그래서 옻닭은 1인 1닭이 가능한 건가)

 

그리고 닭 아래 깔린 밥이 너무 맛있다.

 

'아니 닭 한 마리 먹고 밥까지 가능하다고?!' 싶겠지만

나는 항상 한 그릇 뚝딱-이다.

 

그 정도로 맛은 참 좋았다.

전반적인 매장의 청결도 깨끗했다.

(하지만 서빙 아주머니들의 친절도는 그다지..)

 

더운 여름, 몸보신을 위해 삼계탕이 먼저 떠오른다면

한 번쯤은 옻닭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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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옻닭 집은 언제부턴가 나에겐 조금 특별한 곳이다.

 

왜냐하면, 지금껏 아버지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고 즐겨 드시는지 잘 몰랐었다.

(그냥 집밥과 술만 좋아하시는 줄 알았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은 아버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셔서,

둘 다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먹어본 시간이 그다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옻닭은, 가끔 내가 여수에 내려올 때마다 함께 먹으러 갈 때면

잠깐이라도 아버지와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한다.

 

먼 훗날, 누군가에게 이 식당을 소개한다면

아버지와 자주 왔었던 곳, 아버지가 좋아했던 곳으로 말하지 않을까 싶다.

 

맛집 리뷰에서 갑자기 아버지에 대한 감성글로 바뀌는 흐름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