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추천] 우진해장국, 지금 맛보러 갑니다.

제주도에 도착한 뒤 가장 처음 먹었던 음식은

흑돼지도 아닌, 회도 아닌 뜬금없는 해장국이다.

 

갑자기 웬 해장국? 싶지만 사실 소개할 '우진 해장국'이 유명한 곳인지 몰랐다.

그저 같이 간 친구가 꼭 가고 싶다고 하길래 별생각 없이, 기대 없이 가게 되었다.

 

그런데 웬걸?! 여기 진짜 맛있는데!? 이건 당장 블로그각이야! 

싶어 부랴부랴 사진을 찍고 리뷰글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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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해장국

• 제주 제주시 서사로 11
• 064-757-3393
• 매일 06:00 - 22:00

 

살짝 흐렸던 날.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를 빌려 찾아온

우진 해장국의 매장 모습이다.

 

식사 시간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좀 있었다.

 

 

일단 무작정 매장으로 들어가서 번호표를 받았는데,

대략적인 대기 시간을 물어보니 4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그리하여 다시 차에 돌아가 친구와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매장 옆에 우진해장국 대기석이 따로 있긴 했다.

 

 

무튼 그렇게 차에서 대기를 하다 시간에 맞춰 다시 매장 앞에서 5분 정도 기다리다 보니

우리 차례가 되어 후다닥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의 내부 모습은 딱히 인테리어랄게 없다.

근데 맛집을 다니다 보면 이런 곳이 더 맛집스럽기도 하고

맛에 집중한다면 인테리어는 부수적인 문제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진해장국의 메뉴판이다.

나와 친구는 대표 메뉴인 고사리육개장(9,000원)을 주문했다.

 

주변 사람들을 보니 몸국을 먹기도 하고 막걸리도 많이 마시고 있었다.

 

 

우진해장국의 기본 반찬들.

 

간소하지만 김치, 젓갈 다 맛있었다. 

(고추는 맵찔이라 손도 대지 않음)

 

지금 생각해보니 해장국과의 조합이 아주 좋은 반찬들이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우진해장국의 고사리육개장!

 

 

근데..

비주얼이 왜 이렇지?

 

사실 나는 친구가 너무 가고 싶어 했기에 따로 검색해보지도 않고

그냥 해장국집인가 보다~ 생각만 하고 갔었다.

 

근데 해장국이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은 아닌 것 같아 살짝 당황했다.

 

그렇게 한 입을 딱 입에 넣은 순간..!

 

 

너무 맛있었다.

"이런 해장국은 처음 먹어봐요...."

짭짤하면서도 고소하고, 살짝 매콤한 듯 부드럽게 넘어가는 이 맛..

(맛 설명의 한계)

 

근데 같이 먹었던 친구도 처음 먹는 맛이라고 하면서 되게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바로 밥을 말았다 이거예요.

 

나는 개인적으로 국밥을 먹을 때, 밥을 말아먹지 않는다.

밥은 밥대로, 국물과 건더기는 따로 반찬처럼(?) 먹는 스타일인데,

우진해장국은 딱 느낌이 왔다.

 

"아... 이거 당장 밥 말아야겠구나"

 

 

밥을 말았더니 역시나 맛있었다.

 

 

이렇게 까지 다 비울 일인가 싶지만, 그 정도로 맛있었다.

 

같이 먹었던 친구도 다시 육지로 돌아가기 전(?)

한번 더 먹고 싶다 할 정도로 맛있다고 극찬했었다.

 

나 또한, 국밥을 평소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사실 매일 비슷한 뼈다귀 해장국, 순댓국 이런 것만 먹었었는데

우진해장국의 고사리육개장 해장국은 신선했다.

 

매일 먹기엔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냥 출출할 때 마땅한 메뉴가 생각 안 날 때

든든하게 밥으로 배를 채우고 싶을 때 먹으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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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나와 친구는 매장 안쪽에 있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었는데

매장 종업원분이 우리 테이블 옆에서 양말에 묻은 먼지를 맨 손으로 떼어내고 털고 계셨다.

 

바로 옆에서 앉아서 먹고 있는데 보기 좋지 않았고 좀 찝찝했다.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위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무튼 제주도에 간다면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는 우진해장국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