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맛집 추천] 흑돼지돈까스로 유명한 온오프 내돈내산 후기

한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남자들에게 호불호 갈리지 않는 3대 점심 메뉴는?!

그것은 바로 1) 돈까스 2) 제육볶음 3) 국밥이라고 한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돈까스나 제육볶음이나 국밥이나 

항상 언제 어디서든 맛있게 잘 먹었고, 저렇게 메뉴를 번갈아가며 먹다 보면 크게 질리지가 않는다.

 

그만큼 나에게는 소울푸드(?)라고 말할 수 있는 메뉴를

제주도에서도 먹게 되었는데, 그곳은 바로 우도에 위치한 온오프 식당이다.

 

우도 온오프는 흑돼지돈까스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 식당 역시, 같이 간 친구의 추천으로 무작정 따라가기만 한 곳이다.

---

우도 온오프

• 0507-1346-9807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 해안길 876 온오프
• 매일 11:00 - 15:30 (우도 배 안 뜨는 날 휴무)
• 제주 흑돼지 돈까스 14,700원부터

 

친구와 함께 우도 해안도로를 한참 달리다가 발견한 온오프.

언뜻 보면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느낌도 나기도 한다.

 

 

쨍한 파란 대문이 우리를 반겼다.

 

온오프라는 상호명이 '무언가를 켜고, 끄다'라는 의미를 떠올렸는데,
식탁 ON이라는 문구가 써져있는 것을 보니 실제로도 그런 의미인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화려한 패턴이 그려진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저게 화장실 문이다)

 

그 외 전반적으로 둘러보면서 사장님의 취향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QR체크인을 먼저 하고,

주문을 할 수 있었는데 거의 오픈하자마자 갔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손님들이 조금 있었다.

 

 

매장의 분위기는 이렇다.

 

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워낙 제주도 우도가 관광지로 유명하기도 하고,

성수기 버프+사람 몰리는 점심시간대에는 웨이팅이 필요해 보였다.

 

 

그리고 중요한 메뉴판!

 

가격대는 동네에서 먹는 돈까스에 비하여 1.5배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우도 바다 뷰를 보면서 먹을 생각하면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와 친구는 온오프 콤보(흑돼지돈까스+흑돼지치즈돈까스+한라봉에이드)를 주문했다.

 

 

그리고 한편에 셀프바가 있는데,

여기서 물이나 젓가락, 종이컵, 티슈 등을 챙겨 오면 된다.

 

참고로 물은 종류가 여러 가지라서 골라마시는 재미가 있었다.

 

 

자리에 앉고 보니 누가 봐도 2인 커플을 위한(?) 좌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야외에도 누가 봐도 2인 커플을 위한(?) 오션뷰 좌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로 서러워서 살겠나..

 

그 와중 바다 뷰는 참 좋았다.

 

 

그렇게 15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참 정갈하게 잘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돈까스만 먹다 보면 좀 질리기도 하는데,

이렇게 새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도 같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돈가스 소스가 다양하게 나오는데

그것 또한, 여행지에서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기분이라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

 

 

맛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일단 내가 엄청난 돈잘알(?)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양한 돈까스를 먹다 보니

고기가 아쉬운지, 튀김이 아쉬운지는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런데 우도 온오프 돈까스는 튀김, 고기 모두 부족함 없이 맛있었다.

일단 신선한 기름에서 튀겨진 것 같아서 좋았고, 고기 또한 부드럽고 과하지 않은 육즙이 나왔다.

 

 

이 날 첫 끼를 우도 온오프에서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나온 지 10분도 안돼서 순삭 해버렸다.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이,

후식으로 먹기 딱 좋은 과일이 같이 나왔다는 것인데

제주 하면 떠오르는 귤과 방울토마토와 파인애플이 나왔다.

 

이 집 참, 여러모로 센스 있고 메뉴 구성을 잘한 것 같다.

그리고 오른쪽은 한라봉 에이드인데 사실 특별할 것 없는 누구나 짐작 가는 그 맛이다(?)

---

이렇게 우도에서 먹은 온오프 돈까스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였다.

 

평소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혹시 제주도 우도 여행을 간다면, 들러볼 법한 우도 온오프!

 

아 참고로 다 먹고 나올 때쯤에는 웨이팅 줄이 좀 길게 서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피해서 온다거나 시간 계획을 잘 세워서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

흐리지만 흐린대로 매력있는 우도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