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카페 추천] 전시회같은 여수 대형 카페, 마애(MAHE) 다녀온 후기

※ 새해맞이(인 척하는) 첫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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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슬슬 눈치챌 법도 하겠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여수다.

현재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마음속 항상 여수를 꿈꾸며 사는 1인..

 

오랜만에 여수에서 가족들과 함께 요즘 핫플레이스라는 '마애(MAHE)' 카페를 찾아가 보았다.

 

마애가 위치한 곳이 '백야도'라는 여수의 섬인데 (지금은 다리로 이어져있음)

어머니가 어렸을 때 자란 동네이기도 하고 드라이브 겸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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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카페 '마애(MAHE)'

•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화백길 6 마애
• 0507-1390-7541
• 매일 09:00 - 20:00 / 19:30 라스트 오더 / 연중무휴
• 아메리카노 6,500원부터 시작

 

일단 차 없이는 오기 힘든 위치에 있다. (집에서도 차 타고 30분 정도 걸린 듯하다)

주차장에는 주차 정리 요원분이 계시긴 하는데, 성수기에는 아마 부족할 듯싶은 규모이다.

 

 

일단 주차하고 들어가서 엘리베이터 앞은 바다와 마을이 한 눈에 보인다.

 

엘레베이터 기다리는 뷰가 이렇게 좋아도 되는 거야? 싶지만,

기다릴 필요 없이 한 층만 내려가면 바로 주문하는 공간이 나오기에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갔다.

 

 

오.. 카페 마애의 본격적인 입구이다.

 

일단 들어서자마자 판매하는 굿즈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에서 굿즈를 판다는 것이

웬만한 유명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드문일 인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의아했었다.

 

 

그리고 짜인 규격에 맞춰 만들어진 가구들로 꾸며진 것이 아닌

어떻게 보면 거칠고, 어떻게 보면 더욱 견고한 돌(?)들로 인테리어를 했다는 점이

마애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솔직히 마애라는 카페를 알게 됐을 땐 그렇게 탐탁지 않아했었는데,

이런 인테리어가 딱히 의미 있어 보이지 않았고, 의미가 있다 해도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였다.

 

물론 제작자의 의미를 한 번에, 단순하게 파악하기는 당연히 힘들겠지만

중간중간 뜬금없는 조형물이나 쉐입이 전혀 다른 건축물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텍스쳐 또한 다른 건축물들이 사이사이 있어서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거지?, 그냥 있어 보이는 거 다 때려 넣은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다.

 

그런데 계속해서 있다 보니까 그 의미가 무엇이든, 하물며 의미가 없어도

일단 처음 들어섰을 때 웅장함을 느끼게 해 줬고

 

내가 생각했던 있어 보이는 것들을 다 때려 박았든 말든

"있어 보였음 된 거 아닌가, 더불어 그게 의도였을 수도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이 바뀐 뒤 카페를 둘러보니, 조그마한 중소도시 여수에서 

이런 갤러리 같은 카페는 처음 보는 것 같고 여러모로 신경 쓰고 노력한 듯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든 확 펼쳐진 바다가 보이고 사람들은 웃으며 사진을 찍는다.

이게 마애가 제공하는 공간의 의미인가?

 

마애라는 카페에 먼 길까지 와준 사람들에게

적어도 카페 별거 없네~ 시시하네 라는 느낌은 주지 않으려는 마애의 노력이 보인다.

 

그나저나 나 왜 자꾸 무슨 의도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거 같지

 

화장실 입구가 이렇게 멋있고 볼 일이야?

 

아 그리고 참고로 화장실도 정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물론 사람이 많이 오는 극성수기에는 제대로 관리될지 걱정되기는 한다.

 

 

일단 여기까지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

다음은 확 트인 바다가 보이는 외부로 나가보았다!

 

 

이 날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서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없었다.

 

야외에는 간이 테이블이 있고 방석과 쿠션이 있긴 한데,

나는 뭔가 이런 곳에 앉기는 찝찝해서 그냥 구경하는 걸로만 만족했다.

 

여기는 주차장과 이어진 야외테이블이다.

 

여기 보이는 다리는 '백야대교'다.

 

참고로 밤에는 백야대교에 불이 들어오니, 밤에도 멋있을 것 같다.

아, 그리고 비가 와도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뷰 앞에서 사진 찍으면 인생샷 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남해바다는 확실히 동해바다와 매력이 다르다.

동해바다처럼 아무것도 없는 그런 바다가 아니라, 섬이 보이고 그것이 나름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아 그리고 여기가 인증샷을 촬영하는 장소던데,

왜 여기서 줄을 서서 찍는지 또 한 번 의아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마애를 기획하고 제작한 사람들은 마애를 카페로서 알리는 것이 아닌,

마애라는 브랜드 자체를 키우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흡연구역도 마련되어 있다.

칭찬인 듯 아닌 듯 남기는 마애라는 카페의 리뷰, 결론은 '좋다'이다.

 

아, 그리고 판매하는 메뉴나 가격표 이런 것들의 사진은 전혀 찍지 못했는데

일단 커피값이 매우 비싸다.

 

나는 라떼를 좋아하는데 아이스 라떼가 무려 8,500원이다.

그리고 베이커리도 같이 판매하고 있는데, 비싸긴 하지만 먼 길 왔으니 당 충전을 할 만큼의 맛은 있었다.

 

혹시 여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차를 렌트해서 다닐 생각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해도 좋을 '마애(MAHE)' 카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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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8500원짜리  라떼입니다.

참고로 아이스 음료를 시키면 사용되는 컵은

'리유저블 컵'이라고 해서 집에 가져가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환경도 생각하는 마애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