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맛집] 유명한 나그네집 내돈내산 후기 (feat.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1박 2일 보령 글램핑 여행을 다녀왔다.

 

보령에 방문한 김에 시내로 나가 맛집을 찾아가고 싶었고
여러 사이트를 조사해 보니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됐다는 식당을 발견했다.

그리하여 방문한 충남 보령시 ‘나그네집‘ 후기를 작성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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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집

• 충남 보령시 작은 오릿 2길 13 / 041-931-9988
• 매달 1, 3번째 월요일 휴무 / 11:00 - 22:00 / 점심특선 11-15시까지

 

나그네집의 위치는 골목에서도 한번 더 들어가야 하는 골목길에 있다.
하지만, 골목 밖에서부터 크게 간판으로 안내하고 있어 찾아가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식당 앞에 주차를 할 순 없었고 그 근처 공원 같은 곳에 주차를 했다.

 

 

입구에 크게 붙어있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증거(?)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라는 게 있는 줄 몰랐는데,

같이 간 친구들은 알고 있어서 대충 유명한 맛집인거보다 정로도 생각했다.

 

우리는 일요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다.
매장 내부는 협소했고 아마 평일 점심이나 주말 식사 시간대에 어느 정도 웨이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날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고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사람들이 집 밖을 잘 나오지 않는 날인지라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은 절반정도 차 있었다.)

 

 

나그네집의 메뉴판이다.

 

처음 친구들과 아나고탕을 먹으러 간다고 해서 대체 아나고가 뭐지? 하고검색해 보니 바닷장어를 말하는 것이었다.

즉 장어탕, 장어볶음을 파는 집이었고 그로 인해 가격대가 좀 있긴 했다.

성인 남자 4명에서 아나고탕 중, 아나고볶음 중을 시키려 했지만

식당 이모님께서 아나고볶음 대 1, 세모국 2개를 시키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제안하셨다.
(중 사이즈는 성인 2명이 먹을 정도의 양이라 하셨다.)

금액적으로 더 저렴하기도 했고 식당 이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렇게 주문을 해보았다.

여기저기 붙어있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증표.
그리고 점심특선 세모국이라는 스티커도 눈에 띈다.
(이것이 나그네집의 맛도리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주문 후 조금 기다리다 보니 나온 밑반찬들.
대체적으로 간이 살짝 센 편이었지만 내 입맛에 맞았다.

어렸을 땐 이런 나물 반찬들은 쳐다도 안 봤는데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메인 요리인 아나고 볶음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 먹고 있었다. 😭

 

드디어 나온 아나고볶음!
밥 한 공기 뚝딱(?)을 부르는 저 양념 비주얼에 걸맞은 맛이라 좋았다.
하지만 먹으면서 느낀 점은 이게 ‘대’ 사이즈인가? 싶었다. 양이 많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볶음류의 음식들이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분명 맛은 있었지만 충분히 다른 식당에서 오징어 볶음 같은 메뉴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오징어 볶음 대신 장어를 넣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말을 복잡하게 써놨는데 정리하자면
1) ‘대’ 사이즈를 시켰음에도 양이 다소 아쉽다.
2) 분명 맛은 있지만 다른 식당에서 오징어 볶음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맛.

그리고 살면서 처음 먹어본 세모국은 정말 진국이었다.

 

재첩국같이 개운한 맛이 나면서도 세모를 같이 먹으면 오도독 씹히는 재미도 있고
살짝 바다내음이 느껴져서 풍미를 더했다.

개인적으로 아나고볶음보다 이 세모국이 나중에 가끔 생각날 맛이었다.

그리고 술안주로도 최고.. 라 생각이 들었다. 세모국에 소주 한 병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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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처음 가본 보령 글램핑 여행이었다.
오랜만에 각지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 즐거웠고 행복했고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에 폭설이 내렸지만, 그로 인해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혹시 보령에서 한 끼 든든하고 따뜻하게 먹고 싶다면
식객 허영만도 인정한 ‘나그네집’을 가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그럼 오늘 리뷰는 여기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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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대천 🥲